” 10년이라는 시간은 참 길기도 짧기도 하다 “
[ 남은 인생 10년(The last 10 years) ], 2023
–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주연 –
어쩌면 이미 결말을 알고 봤음에도 마음 속의 울림과 눈가의 떨림을 멈출 수 없었다
둘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 또한 정말 아름다웠다
말 한마디, 눈짓, 손짓 그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그들의 친구, 부모 그리고 그들 자신이 되어있었다
” 마츠리, 그 이름밖에 생각이 안나는걸 “
집념일까 혹은 고집일까
아니면 그저 치기어린 한 때인 것일까
카즈는 미련하리만치 차분하고 수줍다
마츠리 앞에서는 달랐다
크게 웃을 줄 알았고 목표를 향해 달릴 줄 알았다
결국 이뤄내는 그 모습을 보여주며 점점 당당해져만 갔다
마츠리에 대한 마음까지도 극적으로 키워나갔다
그게 카즈의 본모습일까
카즈는 마츠리 앞에서 스스로를 찾아갈 수 있었다
인간은 관계 안에서 변화되고 성장하고 확장되고 자리를 잡는다
가족 안에서의 나,
친구들 사이에서의 나,
연인 앞에서의 나
그 많은 관계와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낸다
지금도 그러한 순간이다
아직 속에 남은 고통과 고민을 떠올리기보다는
지나온 기쁨과 행복을 되새기고
앞길에 남은 순간 속에서 겪게 될
빛을 기대하자
그렇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When someone says “No”,
I feel there’s no option for me about everything.
But, “No” means “Next Opportunity”.
It’s not a rejection, another option to perfection.
Thank you for going.
You weren’t for me.
There’s no heartbreak.
Heart is not a breakable.
It is just heart shape, heart development and heart moulding.
We just wait and prepare for next.
Keep in moving.
회자정리거자필반(會者定離去者必返)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떠남에는 돌아옴이 있다.
나는 거절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보통은 거절할 수 없게끔 말하고 부탁한다.
어려운 부탁은 하지않는다.
거절의 가능성이 높다면 애초에 말을 꺼내지도 않는다.
거절당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의 끌림과 의견은 나의 인생에서 그닥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나의 의견처럼 보이는 것은 누군가의 의견이었고,
나는 그것을 존중하며 닮아가기도 하고,
마음을 합치며 동행하기를 원했다.
누군가의 떠남은 나에게 큰 시험이다.
늘 최선을 다하지만 나의 손을 벗어날 때는 시험 속에 파묻힌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최대한 마음을 덜 주게 된다.
거리를 두게 된다.
요즘은 좀 다른 것 같다.
거절이 덜 두려워졌다.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 날 기쁘게 하는 것…
그런 것들을 바라보게 된다.
이제 시작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