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변한다
늘 나에게 다른 꿈을 꾸게 한다
매번 나를 설득하고 돌이키고 행동하게 한다
때로 길이 보이지 않을 때조차도 꿈을 꾸게 한다
마음의 밭이 갈라지는 것을 느끼고
더는 열매 맺지 못할 것 같은 기분에 절망하며
그저 멈춰서게 될 때도
마음은 나를 돌이킨다
어쩌면 그 마음이
내 깊은 내면일지
먼 훗날의 나일지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의 염원일지…
내일이 두려울 때가 있다
그저 오늘에 갇혀 숨을 고르거나
어제로 돌아가 잊혀지던 기억을 되새기고 싶어지는 그런 순간.
떨어지며 쌓인 시간이 나를 눌러 숨이 막히면
신음하며 희망 아닌 희망을 읊조린다
희망이 나를 향해 미소지을 때
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절망이 나를 지켜본다
언젠가 삐끗할 나를 기다리며.
나또한 절망을 바라본다
언젠가 달려들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대비하기 위해서.
꿈에서 깨야 한다
오만, 외면 등과 같은 이름에 감춰진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
찰나의 쉼은 도움이 된다
찰나가 아니게 될 때, 절망은 한움큼 희망을 품는다
곧 마주하게 될 현실은 아플 것이다
온 정신과 육체를 타고 흐르며 짓누를 것이고
후회, 포기, 낙담, 침음 등의 절망은
나를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
그럼에도 나아간다
빛나는 것들이 날 초라하게 하고
빛나는 꿈이 날 쓰러지게 해도
나는 알고있다
너의 숨이 날 바라보는 것을
그것이 날 웃게 하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