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꿈

서울은 꽤 아름답다

 

“학생은 알고싶어하는 것이 많습니다.”

성격검사를 했을 때 가장 나를 잘 표현하는 문장을 얻었다.
나는 내가 관심있는 모든 것을 알고싶어한다.
최대한 흡수하려고 하고,
우연히 얻게 된 지식은 나를 고양시킨다.
어릴적 나는 “왜?”라는 질문을 넘어서서 “어떻게?”까지 물어보는 아이였다.
단순한 이유를 알고싶을 때도 많았지만
어떤 원인과 과정으로 인해서 그 결과가 도출된 것인지도 궁금했다.
그렇게 무언가 알아냈을 때 비로소 해방감을 느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꿈도 많아졌다.
여기에서 말하는 꿈은 장래희망을 의미한다.
여느 초등학생들이 꿈꾸는 대통령, 연예인을 넘어서 수의사, 엔지니어, 파일럿…
그리고 지금의 영화감독까지.
나는 수많은 꿈 속에서 헤엄 치며 살아왔다.
이루지 못할 수 있는 꿈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에서 인생을 배웠다.
풀이 죽어 포기하고 체념 하기보다 나를 위한 내일을 꿈꾸게 되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품고,
위축되는 것 말고 믿음을 갖고 시도하게 되었다.
최근 본 연극 [ 이상한 나라의 XXX ]. 에너지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꿈을 많이 꾼다.
여기에서 말하는 꿈은 잠들 때 보게 되는 것을 말한다.
거의 매일같이 꿈을 꾼다.
그 안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그저 일상의 시간처럼 흘러갈 때도 있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종종 나눌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모두들 놀라고는 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대학부에서 수양회를 다녀왔는데
나는 이미 수양회를 가기 전에 꿈속에서 몇 번 수양회를 다녀왔다.
압박감과 불안감 등에 싸여서 걱정의 마음에 마음을 많이 써서 꿈에 나왔을 수도 있고,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에 꿈에 나왔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중요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늘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꿈에서 미리 겪게 된다.
한편, 나만의 가상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다.
리조트, 학교, 감옥(?), 집(난생 처음보는), 들판, 바닷가 등등
내 꿈 속에만 존재하는 곳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다.
하나 예시를 들자면 내가 꿈에서 자주 가는 리조트가 있다.
어디에 있는지, 어느 나라인지, 옆에 누가 있는지조차 모르지만
그곳에서 나는 휴양다운 휴양의 시간을 보낸다.
액티비티를 즐기기도 하고, 사람들과 놀기도 하고, 그저 누워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행복한 순간이 지나고 잠에서 깨면 허탈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런 미래를 꿈꾸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꿈”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여러 감정을 안겨준다.
요즘 꾸는 꿈들은 나를 설레게 한다.
이전의 악몽을 뿌리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 길이 힘든 길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끝, 아니 끝이 아니더라도 그 길에는 설렘이 가득할 것이다.
참아내고, 이겨내고, 해내는 것.
나아가자.
“지혜는 우연히 찾아온다”